[디지털데일리 왕진화 오병훈 기자] 게임업계 수장들이 신년을 맞아 글로벌 포부를 밝혔다. 올해 게임사 최고경영자(CEO) 신년 메시지는 공통적으로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게임 핵심 타이틀과 멀티플랫폼 전략 등으로 요약된다. 관련해 주요 게임사 경영진 신년 메시지 3가지 키워드는 ‘글로벌’과 ‘신작’, ‘개척자 정신’을 꼽을 수 있다.
2일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시무식을 통해 임직원에게 체질 개선 및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넷마블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을 위해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2022에서 공개한 ‘파라곤:디오버프라임’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아스달연대기’ 4종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 신작을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또, 넷마블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난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지만, 넷마블은 게임이 여가선용 문화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에도 ‘비욘드 코리아’를 강조했다. 조 대표는 2023년을 그동안 축적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비욘드 코리아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한다.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판타지, 도트 횡스크롤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신작들을 공개하며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내세웠다. 올해 위믹스 플레이를 확고한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위메이드는 ‘미르M 글로벌’ 출시에도 만반의 준비를 기울인다.
그런가 하면, 올해 컴투스그룹은 개척자 정신을 꼽았다. 만들어진 길을 걷기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컴투스는 올해 ▲서머너즈워:크로니클 글로벌 ▲월드오브제노니아 ▲스포츠게임신작 ▲낚시의신:크루 ▲워킹데드:아이덴티티즈 ▲미니게임천국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
송재준·이주환 컴투스 각자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지금까지 투자와 노력에 대한 결실과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컴투스는 단순히 게임 산업에 속해 있는 하나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시대와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 또한 국내 게임사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1등을 기록했던 ‘제노니아’ 지식재산권(IP)으로 다시 한번 성공 신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도 다수의 게임을 올 한 해 적극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게임사업을 내세운다. 정 대표는 “올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NHN은 총 7종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이며 게임사업에서의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특히 루트 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통해 미드코어 장르에 새롭게 나서며,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 캐주얼 신작 2종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도전한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일부 게임사 경우 올해 신년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