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그룹, 내년 1월 추가 임원인사… 물러나는 민경준 대표, 그룹내 거취 주목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의 사령탑이 4년 만에 바뀐다. 2차전지 시장의 활황과 함께 뛰어난 실적으로 4연임에 성공한 민경준 대표가 연임을 이어갈지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5연임 신화는 끝내 무산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전방산업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포스코 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포스코케미칼은 민경준 대표 후임으로 김준형 SNNC 사장<사진>을 낙점했다.
포스코는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 속에서도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SNNC의 니켈 사업을 2차전지와 연계한 고순도 니켈 사업으로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과거 포스코ESM 사장으로 포스코 그룹의 초기 양극재 부문 안정화 및 확정에 기여한 2차전지 전문가로도 평가받는다.
이와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도 교체됐다. 주시보 대표 후임으로 정탁 현 포스코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임 대표로 임명됐다. 포스코는 내년 1월2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정탁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쿠알라룸푸르지사장,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포스코그룹의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정 신임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밸류체인 확장 고도화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에는 재무전문가로 손꼽히는 정기섭 현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선임됐다.
김학동 현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임됐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당시 사상 초유의 제철소 침수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일각에선 교체도 예상됐었지만 조업 안정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십을 평가받으며 유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 등도 유임에 성공했다.
한편 포스코 그룹은 내년 1월 추가적인 임원 인사를 예고했다. 최종적인 2023년 포스코그룹 경영진의 윤곽도 최종적이 이때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5연임에는 실패했지만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을 이끌어 온 민경준 대표의 그룹내 역할도 이 시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은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신임 사장 약력이다.
◆생년
- 1962년생
◆학력
- 성균관대 금속공학과(학사)
◆주요경력
- 2021년 SNNC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장
- 2018년 포스코ESM 대표이사 사장
- 2016년 포스코 신사업실장
- 2013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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