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오병훈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내년 상반기 기대 신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이 국내외 이용자 앞에서 베일을 벗었다. TL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TL은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시장에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는 TL을 통해 주력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주요 플랫폼인 ‘모바일’ 조합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27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TL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용자가 TL을 통해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THRONE)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LIBERTY)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함께 하는 앤드(AND)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택진이형이 좋아하는 MMORPG, ‘TL’에 집약=김 대표는 MMORPG를 ‘정답이 없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출발점은 모두 동일하지만 누구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라는 의미에서다.
누군가는 보고 싶은 것을 위해 세상 저 너머로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세상의 정점이 되고 싶다는 목표로 집단을 만들기도 하며, 누군가는 갖고 싶은 것을 위해 부를 축적하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김 대표는 “바로 이런 자유가 제가 MMORPG를 좋아하는 이유이자 그런 세상이 TL”이라며 “이런 최대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PC와 콘솔이라고 생각했고, 모바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MMO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TL 캐릭터 활용도·자유도 높아…변수 창출 요소도 ‘눈길’=TL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용자가 예상치 못하게 PvP 상황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이문섭 TL 게임디자인 디렉터는 “TL 대부분 필드는 안전 지역”이라며 “이용자는 내가 위치한 지역에 어떤 콘텐츠가 예정돼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어 전략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각 캐릭터 역할 자유도도 높아졌다. 게임이 정해 놓은 클래스로만 캐릭터 역할이 정해지진 않는다. 이용자가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시시각각 역할을 달리할 수 있다. 방패와 한손검 등 두 종류 무기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무기 전환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도록 설계됐다.
날씨, 지형 등 다양한 변수 창출 요소도 도입됐다. 환경 변화에 따라 지형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생명체 상태에 변화가 생긴다. 이용자는 각 변수에 따라 자신만의 새로운 전략을 짜고 대응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예측이 가능한 낮과 밤은 이용자 스스로 앞으로의 플레이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안종옥 개발 PD는 “변화를 통해 촉발되는 콘텐츠들도 존재한다”며 “환경은 월드에 끊임없이 작은 변화 변수를 만들어내는 요소이며 이 변화들은 월드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플레이를 다채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를 하나의 연결된 구조로 만든 이유는 그 안에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찾아가는 것이 MMO의 본질적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 지원…“TL, 최적화에 중점”=엔씨 최문영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TL 서비스 방향성을 공개했다. TL은 처음부터 PC·콘솔 타이틀로 제작됐지만, 개발진은 모바일에서도 스트리밍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또, 사진을 이용해 외형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된다. ‘메모리얼’도 TL에 적용됐다. 이는 플레이 진행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열리는 형식으로 이용자와 월드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최문영 PDMO는 “TL 모든 요소들은 ‘모두를 위한 플레이’라는 서비스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PC와 콘솔 각 디바이스에 맞는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고,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대규모다중접속(MMO)을 목표로 개발된 TL은 최적화에도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상에서 TL 과금모델(BM)이나 정확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엔씨는 글로벌을 겨냥해 제작한 게임이 TL인 만큼, 게임성과 BM 역시 글로벌 보편성에 맞춘다는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