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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개인정보 논란 겪은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 오해에서 비롯됐다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 올해 보기 캠페인 페이지 모습
네이버클라우드 마이박스 올해 보기 캠페인 페이지 모습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연말 때아닌 개인정보 논란을 겪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마이박스(MYBOX)’의 통계를 기반으로 한 자료를 공개했는데, 개인이 올린 사진을 네이버클라우드가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모두 ‘오해’다.

2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클라우드에 개인적인 사진 올리면 안 되는 이유’ 등의 게시글이 퍼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언론사의 기사 링크나 이미지가 첨부됐다. 특정 정보기술(IT) 기업이 개인용 파일 저장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진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의도 한강 공원을 담은 사진이 420만장으로 올해의 포토존으로 선정됐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특정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고, 파일 저장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이박스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9일 연말을 맞아 ‘2022 마이박스 올해 보기 캠페인’을 공개했다. 마이박스 사용자 통계와 콘텐츠별 사용성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문제는 개인이 마이박스에 올린 사진을 네이버클라우드가 마음대로 들여다보고, 또 이를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점이다. 실제 네이버는 계절별 ‘국내 포토존’ 등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일부 사진에는 인물이 찍혀 있어 논란을 키웠다.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이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가 활용한 것은 개인정보가 아닌 비식별 메타데이터다. 최근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해당 사진파일 속에는 언제, 어디서 촬영했는지에 대한 메타데이터가 남게 된다. 윈도 환경에서 이미지 파일을 우클릭한 뒤 ‘속성’에서 ‘자세히’ 탭에 나오는 정보다. 이미지 파일을 아예 제외한 채 위도나 경도 등의 정보만 활용한다면 이는 개인정보로 볼 수 없다.

인물사진이 나왔는데, 실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네이버클라우드는 마이박스 올해 보기 캠페인 페이지에서 ‘이벤트 페이지에 사용된 사진은 실제 사용자 사진이 아닌 예시사진으로 마이박스팀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하였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개인이 올린 이미지가 아니라 마이박스팀이 이벤트를 위해 촬영한 사진이라는 설명이다.

또 우려를 인식한 듯 ‘사용자의 데이터는 본인 외에는 확인할 수 없으니 안심하세요’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클라우드가 100% 안전한가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중요한 기업·기관은 여전히 클라우드보다는 온프레미스를 선호하는 중이다. 특정 국가의 클라우드에 대한 불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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