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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中 소요사태…애플·반도체, '불확실성' 증가 [美 증시 & IT]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세계 경제 2위 중국의 소요 사태 확산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5% 하락한 3만3849.4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 떨어진 3963.94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8% 내린 1만104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증시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시위의 성격이 반 시진핑, 반 공산당 시위로 확대됨에 따라 상황이 자칫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의 80%를 생산하는 애플의 공급 차질도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뉴욕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웨드부시는 올 4분기 애플 아이폰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5%~10% 줄어들고, 공급량도 600만대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소비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아이폰이 원활하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함에 따라 이날 애플의 주가는 2.63% 하락했다.

한편 중국의 상황을 매우 주시할 수 밖에 없는 테슬라는 전장대비 0.03%오른 182.92달러로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주력인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 시장 매출비중이 50% 가까운 매 테슬라의 입장에서도 중국의 소요 사태 확산은 불안요소다.

다만 테슬라는 최근까지 '트위터 리스크'따른 주가 하락외에 중국발 리스크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애플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에 집행해왔던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소비둔화 우려 및 중국 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섹터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 고성능 AI반도체 수출이 금지되면서 대체품인 'A800'을 수출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2.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55%), 인텔(-2.10%), 퀄컴(-3.17%)등 주요 기업들의 일제히 밀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0.58% 상승 마감했다. 온라인 할인 구매 시즌을 뜻하는 '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매출액이 116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가격 할인을 기다리면서 쇼핑을 참아왔던 소비자들이 사이버 먼데이에 한꺼번에 몰릴 것이란 에측이다. 이로인해 아마존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기업 타겟도 1.22% 상승하는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알파벳(-1.45%), 넷플릭스(-1.53%), 마이크로소프트(-2.32%) 등도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를 추진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목표 주가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기업 코인베이스는 4.00% 하락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로 가상화폐 담보 대출서비스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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