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강경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반발한 시위가 확대되는 등 '차이나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28일 국내 증시도 코스피 지수가 전장대비 1.21% 하락한 2408.27로, 코스닥도 2.13% 하락한 717.90으로 각각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다시 1340원대로 올라서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반발 시위의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주요 도시인 우루무치에서 최근 발생된 화재사고로 10명이 숨졌고, 특히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화재 조기 진압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시위 양상도 거세지고 있다.
현재로선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아이폰14' 생산 차질 우려 뿐만 아니라 중국발 소비 둔화 및 공급망 문제가 또 다시 연말연초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중국발 악재로 인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전일대비 1.48% 하락한 6만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원대가 다시 무너지기도했다. 기관은 이날 132만주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만, 104만주 이상 순매수를 보였다.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기관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1.58% 하락한 5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매도도 상장이후 줄곧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수 포지션으로 대응했던 연기금이 3만주 넘게 주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최근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한 연기금의 최근 1개월 누적 매도량은 17만7000주가 넘는다. 연말 랠리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