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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인텔·AMD 기다려"…퀄컴, '제2의 애플' 될 수 있을까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 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퀄컴이 PC용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같은 맥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아키텍처 기반 칩 개발을 도전 중이다.

17일(현지시각) 케다른 콘답 퀄컴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사진>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PC는 와트당 성능에서 리더십을 지닌다. 응용 프로그램 생태계까지 갖춰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퀄컴은 모바일 및 통신 부문이 주력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생활이 늘면서 수혜를 입었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퀄컴은 PC 등으로 영역을 넓혀 매출처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스냅드래곤7c’ ‘스냅드래곤8cx’ 시리즈 등을 내놓은 이유다.

하지만 PC 관련 CPU는 인텔과 AMD가 장악 중이다. 대항마로 떠오른 건 애플. ‘M1’ ‘M2’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자사 기기에 탑재했다. 기성 업체가 경계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 괴물 칩으로도 불린다.

퀄컴은 완제품 사업을 하지 않는 만큼 생태계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콘답 본부장은 “퀄컴의 목표는 모바일과 PC 융합을 촉진해 노트북에 스마트폰이 지닌 장점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윈도 개발 킷, 스냅드래곤을 위한 윈도11 최적화 등 MS와 협력은 코어 수준으로 이뤄진다. 이는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콘답 본부장에 따르면 400개 이상 기업이 스냅드래곤 PC를 고려하거나 도입 중이다. 이번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2’에서는 씨티은행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퀄컴은 업무용으로 시작으로 개인용, 게이밍 PC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전략은 지난 8월 인수한 누비아 지적재산(IP)을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에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CPU를 설계했다면 누비아를 통해 직접 제작에 나선다. 지난 16일 퀄컴은 ‘오라이온’ CPU를 내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스펙 등은 미공개다.

콘답 본부장은 “오라이온 CPU가 프로세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아직 숫자를 설명할 수는 없으나 퀄컴 내 여러 사업에서 쓰일 것”이라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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