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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분기 모바일 주춤” 크래프톤, 신작으로 반등 모멘텀 만들까

-3분기 매출 4388억원·영업이익 1403억원…전년비 16.9%·28.2% 줄어
-모바일게임 매출 부진, 전체 실적 영향…“콘텐츠 고도화·글로벌 개척 더 집중”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기존 모바일게임 매출이 감소한 여파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기존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물론 지난해 선보였던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부진에, 인도 모바일 앱 마켓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된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서비스가 지난 분기에 이어 재개되지 못한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화 강세 상황에서 PC·콘솔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음에도 3분기 매출 반등을 위한 주력 신작의 빈자리가 계속된 점, 내달 출시될 ‘칼리스토 프로토콜’ 마케팅비나 주식보상비용 지출이 커진 점 등도 이번 분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크래프톤이 모바일 부문을 개선하는 한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비롯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4분기 및 내년 실적을 더 키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022년 3분기 연결 매출 4338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 당기순이익 226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28.2% 감소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6%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6.7%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강달러로 인해 영업외손익이 증가했고, 순이익률 52%를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3분기 PC 부문은 1311억원, 모바일 부문은 2824억원, 콘솔 부문은 117억원, 기타 부문은 85억원을 기록했다.

PC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48% 상승해 지난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펍지(PUBG):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환 이후 트래픽과 리텐션(이용자 재접속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콘텐츠도 더 고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간 6만명에서 10만명의 신규 이용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스포츠(e스포츠)를 통한 게임 라이프 사이클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리오프닝 영향과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서비스 중단 영향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 전략에 대해, 환경 변화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별 이용자 기반 다변화를 꾀하고 보다 차별화된 라이브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콘솔은 전년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1인용 비디오 어드벤처게임 서브노티카(Subnautica)가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배틀그라운드 콘솔 게임 데스턴(Deston) 맵 출시 기반 주요 지표가 확대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3분기 영업비용은 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들었지만 전분기보다 12.3% 늘었다. 인건비는 사업 성장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전분기보다 5.4% 늘어난 1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수수료로는 85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2.1%, 전분기 4.7% 증가한 수치다. 12월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 준비로 인한 신작 관련 비용 때문에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케팅비는 197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와 놓고 보면 74.6%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앞서 중단된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서비스 재개에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고, 인도 이용자는 서비스 재개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도 관계 당국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언제쯤 정상화될지 공식적으로 발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구체적인 진전사항이 있으면 빠르게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해선 주력 글로벌 지역 외 원활하게 닿지 못했던 곳들도 용량을 최적화시키는 등 다양한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신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눈물을마시는새 경우 중요 인력을 영입했으며,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배 CFO는 내년 이후 신작 라인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배 CFO는 “크래프톤을 중심으로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많은 신작들을 개발 중이며 20개 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 신작 라인업 및 플랫폼, 지역 확대에 관한 사항들을 좀 더 정리해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2일 국내외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 CFO는 “개인적으로 콘솔게임을 즐기진 않는데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며 “많은 이들이 해당 게임을 통해 극한의 공포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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