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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연료전지 핵심 기술 해외 유출한 현대차 前 직원 등 기소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현대자동차가 협력 업체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GDL(기체확산층·Gas Diffusion Layer)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현대차 전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산업기술 유출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현대차 전 책임 연구원 A씨(61)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을 미국 GDL 제조업체 F사 본사에 누설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로 현대차 협력사 연구소장 B(64)씨, 연구원 C씨(40)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현대차와 국내 GDL 제조사가 수년의 연구 끝에 2020년 공동 개발한 GDL 견본 6개,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B씨 등에게 2020년 8월부터 3개월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정년 퇴직 이후 B씨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넘긴 견본에는 GDL 소재, 형태 등 중요 개발 기술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벌여 현대차, 협력 업체가 부품 내구성 강화를 위해 시도한 금속 첨가물을 F사가 최근 자사 제품에 적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GDL은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7월 GDL 기술을 연료전지 자동차 분야의 첨단 기술로 고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3세대 시스템부터 국산화한 GDL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한 피해 회사들이 마지막까지 국산화를 하지 못했던 1%의 핵심 부품이 GDL이었다”며 “첨단 기술 유출 범죄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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