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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불확실성' 제거 호재… 테슬라, 나홀로 5% 급락 [美 증시 & IT]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 제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과거 미 증시의 역사를 되돌아볼때, 중간선거 이후에는 증시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 현재 매크로 지표의 극심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현재로선 공화당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이다.

또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미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 현상이 누그러진것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31% 상승한 3만2827.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 오른 3808.15로 마감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5% 상승한 1만564.52로 종료했다.

현재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시에선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차지하게될 경우, 민주당의 돈풀기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증시 입장에서 보면, 인플레이션의 둔화, 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의 완화 등의 시나리오가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공화당의 승리가 호재라는 것이다.

전기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장대비 5.01%나 급락한 테슬라의 부진의 눈에 띠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97.08달러로 마감해 결국 200달러선이 무너졌다.

테슬라의 급락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트위터로 인한 잡음이 테슬라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트위터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에 따른 사회적 반감, 주요 광고주들의 급속한 이탈과 수익 악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선택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혀 논란을 더 키웠다.

또한 이날 월가에서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테슬라의 중국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리비안(-2.09%), 루시드(-0.29%), 니콜라(-3.38%) 등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경기침체 이슈로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반도체주는 최근 반등을 보인데 이어 이날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1.02%), AMD(+1.4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1%), 인텔(+0.74%), 퀄컴(+3.19%) 등 주요 기업들이 1% 안팎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은 0.39% 상승했다.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이 확인된 가운데, 애플측은 프리미엄 아이폰14 모델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말 소비 특수가 시들할 것으로 예상된 아마존닷컴은 0.49% 하락했다. 이날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는 연간 599루피에 인도에서 모바일 전용 비디오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알파벳은 2.21%, 마이크로소프트 2.93%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한편 3분기 실적 발표후 급락했던 메타 플랫폼스는 이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6.53% 급등으로 마감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천명대의 감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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