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네이버가 소비자직접구매(D2C) 물류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3일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70여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장진용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 ▲홍종욱 파스토 대표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을 담당하는 이윤숙 대표는 이날 키노트에서 “자체 유통망을 가진 소수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다수 브랜드는 유통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상품 기획,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며 “이러한 배경이 브랜드가 자사몰을 만들어 ‘내 고객’, ‘내 데이터’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중소기업(SME) 브랜드가 직접 인공지능(AI) 개발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 고객정보관리체계(CRM) 툴 등을 구축하지 않아도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들을 통해 D2C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네이버 방향성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를 돕는 기술 중 하나로 네이버도착보장을 제시했다. 그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그동안 중소 브랜드가 확보하기 어려웠던 판매 및 물류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에게는 생활소비재(FMCG) 카테고리 중심으로 도착 보장과 빠른 배송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진용 책임리더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과 물류 동맹(얼라이언스) 모델에 대해 소개했다.
장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그동안 CJ대한통운 및 정보기술(IT) 물류 스타트업과 함께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와 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해왔다”라며 “그 결과 수많은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상품 도착 보장을 약속할 수 있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은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확한 도착일을 보장한다. 네이버 입점 브랜드는 솔루션 사용 유무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 입점 브랜드가 데이터분석,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및 판매 등 과정에서 입체적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장 책임리더 설명이다.
장 책임리더는 “국제 시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동맹 기반 자산경량화(asset light) 물류 모델이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라며 “네이버와 물류사가 함께 선보이는 솔루션을 통해 국내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유통 및 마케팅 방식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한 NFA 소속 스타트업과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FMCG 카테고리 50%에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CJ대한통운과 파스토도 참여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 본부장은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지난 2년간 협업해온 과정을 소개했다.
안 본부장은 “CJ대한통운은 네이버 도착보장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주요 파트너로, 빠른배송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높였다”라며 “특히 네이버와는 지난 2년간 동맹 형태 물류 모델 구축을 위해 풀필먼트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으며, 내일도착 등 빠른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배송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홍종욱 파스토 대표도 “파스토는 중소상공인(SME) 중심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물동량이 적거나 상품 단가가 낮은 SME들도 네이버도착보장을 통해 풀필먼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네이버와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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