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2일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2000만 고객 기반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mini’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9월 말 기준 1978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연내 2000만 고객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가 한 몫 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 100만 명 가량보다 약 50% 늘었다. ‘카카오뱅크 mini’는 만 14~18세 청소년을 고객으로 한 결제, 송금, 충전 등이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로 10대들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2022년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이다. ‘내신용정보’와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등이 인기다.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또 올릴 수 있는 ‘내 신용정보’서비스를 이용한 50대 이상 고객 수는 126만 명에 이르며, ‘휴면예금/보험금 찾기’를 써본 고객 수도 72만 명에 달한다. 예적금 상품은 세이프박스, 저금통, 모임통장 순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다.
고객들이 꾸준히 카카오뱅크를 찾으면서 실적도 개선세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기록을 새로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4118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 당기순이익 787억원이다. 고객 유입에 따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이라는 내실도 다졌다. 4118억원의 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대폭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0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비교해서는 40.6%, 전년 3분기 대비로는 4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2분기보다는 38.1%, 2021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51.3% 증가한 수준이다.
뱅킹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 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6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되어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보다 공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세금 관리와 신용 관리, 매출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여정을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사업 역시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문서를 신청하고,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방세 고지서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