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곽노정)는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18일(현지시각) 미국 세너제이에서 열린 ‘OCP글로벌서밋2022’에서 공개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메모리 등의 통합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나온 인터페이스다. 2023년 상용화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을 바탕으로 한 CXL 메모리를 개발했다. 이번에 선보인 CMS는 이 CXL 메모리 기반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박경 부사장은 “CXL은 메모리 업체의 새로운 기회이며 이번 CMS 개발로 연산 기능의 내재화를 통해 특정 연산에서 수십 개의 CPU 코어가 수행하는 것보다 수배 빠른 성능을 보였다”며 “시제품임을 고려하면 더 높은 성능 개선도 가능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응용뿐만 아니라 다른 응용에 대한 연산 기능 탑재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SK그룹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했다. CMS 사용 지원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동시에 하고 있다.
양승지 SK텔레콤 비전R&D담당은 “CMS가 SW 응용 관점에서 그 효용성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경우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라이트닝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서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 통합 구조 ▲설계 ▲개발 ▲검증까지 모든 과정을 초기부터 공동으로 수행하여 그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산하 인공지능(AI)소위원회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담당은 “이번 사례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두 관계사의 AI와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선도적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SK 관계사 간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기술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외 ICT R&D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