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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日 전기차 잡는다…혼다 이어 도요타 배터리 협상

- 파나소닉, 공급 물량 제한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도요타와 배터리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공장을 통해 현지 납품하는 것이 골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GM ▲포드 ▲스텔란티스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BMW ▲혼다 등 자동차 회사 톱10 중 8곳과 배터리 거래를 텄거나 계약을 맺은 상태다. 남은 건 도요타와 스즈키 정도다. 도요타와의 협업이 현실화하면 9개 기업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다. 이에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연간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도요타는 일본 파나소닉과 손잡고 약 3조원을 들여 미국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다만 파나소닉은 배터리 생산량 대부분이 테슬라용인데다 생산능력(캐파) 확장이 제한적이다. 도요타로서는 추가 협력사 확보가 필수적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 내 대량 생산기지를 갖춘 파트너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격이라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도요타와의 거래는 단순히 대형 고객 추가 이상으로 의미가 있는 협상이다. 이미 혼다와 미국 내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했고 이스즈자동차에는 원통형 배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 배터리까지 담당하게 되면 북미에서 추가 증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시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에 230기가와트시(GWh) 내외 캐파 확보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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