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엣지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얼마나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오늘날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강인철 한국HPE 아루바 부사장)
12일 한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아루바가 ‘2022 아루바 솔루션 데이 서울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강인철 부사장이 네트워크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HPE 아루바는 무선으로 시작해 유선,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 네트워크(SD-WAN) 및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 등을 제공하는 전문 네트워크 기업이다. 2022년 2분기 기준 국내 유·무슨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위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최신 표준인 와이파이6로 한정한다면 점유율 1위라는 것이 HPE 아루바의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네트워크 현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디지털 전환과 가속화를 우선시하는 기업은 네트워크 조정, 관리 및 보안과 관련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엣지 투 클라우드(Edge to Cloud)’다.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같은 엣지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가져가는 것을 뜻한다. 엣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인지가 기업들의 숙제이며,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지나가는 길인 네트워크의 중요성 역시 커지는 중이다.
강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에서만 데이터가 발생하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굉장히 다양한 엣지에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각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서 처리하는, 엣지 투 클라우드야말로 네트워킹의 미래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HPE 아루바는 스스로를 “엣지 투 클라우드 여정의 가장 나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02년 무선 네트워크 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엣지와 친숙하고, 2015년 HPE에 인수되면서 유선에 대한 포트폴리오까지 구축한 데 더해 실버픽(Silver Peak)의 인수로 SD-WAN 사업까지 강화하는 등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는 설명이다.
근간이 되는 것은 엣지 서비스 플랫폼(ESP)과 ‘센트럴(Central)’이다. 연결을 위한 네트워크 기술, 보호를 위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분석과 실행을 위한 인공지능·운영(AIOps) 등 아루바가 내놓는 기능들을 센트럴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HPE 아루바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드러내던 무선·유선 분야뿐만 아니라 SD-WAN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10명 이하의 소규모 사무실부터 엔터프라이즈 기업 및 데이터센터까지, 크기나 환경에 제약 없이 WAN 인프라의 관리 및 보안 운영을 간소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정무 HPE 아루바 매니저는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다 데이터센터에 모여 있었고, 모든 트래픽을 데이터센터에 집중하다 보니 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대가 되면서 속도나 성능 등에 대한 문제가 생겼고, 그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 SD-WAN”이라고 말했다.
보안도 특히 강조했다.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기능을 제공하는 넷컨덕터(NetConductor)를 통해 인증 및 정책 설정 등이 가능하다.
엣지 투 클라우드는 HPE도 함께 제시하는 비전이다. HPE는 서버, 스토리지 등 자사가 제공하는 제품을 서비스형으로 제공하는 ‘그린레이크(GreenLake)’에 집중하고 있다. HPE 아루바의 경우 서비스형 네트워크로 그린레이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HPE 아루바는 엣지에서부터 데이터센터, SD-WAN까지 모두 커버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엣지 투 클라우두를 고민한다면 아루바가 정답이 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