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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경한 美 연준… AMD 3분기 실적부진, 반도체주 시간외 낙폭↑ [美 증시 & I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눈치보기와 함께 이번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 미 연준(Fed) 주요 인사들의 강경한 인플레이션 대응 발언 등이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3.8%대로 상승하고, 달러의 강세가 다시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한 행보가 이어졌다. 올 11월 미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될 확율은 여전히 85% 이상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15% 하락한 2만9926.94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02% 떨어진 3744.5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8% 떨어진 1만1073.31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의 관심사가 '경기침체'로 옮겨진 만큼 고용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미국의 고용 사정이 예상보다 좋으면 미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내년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해 경기둔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앞서 IMF는 2023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섹터는 리비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테슬라는 이날도 1.11% 하락해 238.1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충격에다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재개 선언을 한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440억 달러중 상당부분을 외부 자금으로 수혈하려했던 계획이 아폴로 등 일부 사모펀드들이 발을 빼면서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졌다. 이날 미즈호증권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91.67달러에서 3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인도량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데 따른 환손실의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올해 생산 목표치 달성을 전망한 리비안은 이날도 1.74% 상승 마감했다. 루시드(-3.87%)와 니콜라(-4.32%)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정규장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마쳤으나 장마감이후 AMD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전체적으로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낙폭이 커졌다.

엔비디아(-0.60%)는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2.8% 밀렸고, AMD(-0.13%)는 4% 가까이 하락한 가격에 거래중이다.

이날 AMD는 56억 달러 매출로 시장 전망치인 67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으며, PC시장의 위축이 예상보다 컷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0%), 인텔(-1.66%)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로이터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추가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향 매출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은 고성능 'AI반도체'의 대 중국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밖에 애플(-0.66%), 아마존(-0.54%), 알파벳(-0.01%), 넷플릭스(+1.39%)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아마존은 가을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 내 사업장에서 풀타임, 시즌, 파트타임으로 15만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작년에도 같은 규모의 직원을 고용한 바 있다. 상품 포장, 분류 및 배송 등에 투입할 인력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노동자들이 최대 3000달러의 사인온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또한 올해는 시간당 평균 급여가 19달러 이상으로 인상돼 작년(18달러)보다 보수 조건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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