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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추진…슈퍼앱 ‘엑스’ 만든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재추진한다. 시장에선 그가 트위터 인수 후 무엇을 할 것인지 주목하는 가운데, 머스크는 새로운 앱 ‘엑스(X)’를 만들 것이라고 암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인 X를 만드는 촉진제”라고 적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와 대화 에서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 X앱 개발 시간이 3~5년가량 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X가 어떤 앱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그간 중국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텐센트 ‘위챗’을 성공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트위터가 위챗 정도 수준에 도달한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트위터 인수 후 그가 또다른 ‘슈퍼앱’을 구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슈퍼앱은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필요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원스톱’ 역할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앱으로 택시 호출과 음식 주문이 가능하고 결제,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는 앱이다. 하나의 앱만 설치하면 다른 기능을 위해 여러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엑스(X)는 머스크가 즐겨 사용하는 알파벳이기도 하다. 1999년 온라인 금융회사를 창업했을 때 이름을 엑스닷컴(페이팔 전신)으로 정했고,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회사명에도 엑스가 들어간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한화 약 62조원) 규모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가짜 계정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7월초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와 트위터는 법정 다툼을 예고했으나 머스크 트위터 인수 재개 의사가 알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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