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전·EU 분열’ 추진 - 국내 자본시장 위축…코스피 2300 붕괴·환율 1440원 돌파 - 국회 4일 국감 시작…‘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뇌관 - 반도체대전,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 삼성전자·LG전자, 7일 2022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이 녹아내렸다.
러시아발 악재는 상수가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으로 넘어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병합했다. 우크라이나와 세계는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한 가스관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유럽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했다. 유럽은 또 단일대오와 각자도생 갈림길이다. 영국은 감세 정책으로 세계를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자국 우선을 극우 정권 출범을 앞뒀다.
우리 경제는 어려움이 가중했다. 9월30일 기준 코스닥과 코스피 지수는 각각 2290.00포인트와 729.36포인트다. 각각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9월23일 대비 5.88%와 7.78%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삼성전자는 이 기간 시가총액 8조3600억원이 날아갔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을 뚫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최저다. 원화 가치 하락 범위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수준이 아니다. 수출 경쟁력 상승 호재보다 원자재 수입 부담 증가와 물가 상승 악재가 부각했다.
우리나라 원유·가스·석탄 에너지원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에 육박했다. 에너지 비용 증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경제 위기 뇌관이다.
그럼에도 불구 정부와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으로 정신이 없다. 경제도 외교도 위험 신호가 요란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언론과 각을 세우는데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까지 떨어졌다. 야당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이번 주(2일~8일)는 정부와 국회가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다.
국회는 4일부터 11월3일까지 국감을 진행한다. 윤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다. 그러나 각 상임위원회가 정치적 쟁점 탓에 제대로 된 점검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윤 대통령 비속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미국 및 중국 정치경제적 균형점 모색 ▲전 정부 색채 제거 등 논란으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여당은 내홍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 기업의 시계는 흘러간다.
삼성전자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비즈엑스포2022’를 개최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전환을 후원한 중소기업이 참가한다. 마케팅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코엑스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2022)’도 열린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250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 행사는 매년 4만여명이 참관한다.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주 지난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는 세계 경기 하락이 본격화한 시점이다.
금융조사기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4400억원과 11조92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매출 확대는 환율 효과가 커 보인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조1700억원과 영업이익 88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 중반 증가 영업이익은 50% 이상 확대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다. 작년 3분기는 1회성 비용이 있었다.
7일에는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출시도 있다. 통신사는 이미 아이폰14 판촉 행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이번 제품의 흥행이 이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애플과 부품사 주가도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시선이 쏠린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일정이다.
◆국정감사 개막, 韓 기업 주요 경영진 국회로=국회 국정감사는 4일부터다. 올해도 기업 총수를 국회로 오라고 할지를 두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있었다. 하지만 예년처럼 말로만 끝났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을 호출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 ▲김성회 김성회의G식백과 유튜버 ▲조영기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배보찬 야놀자 대표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 등에게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프티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을 불렀다.
정무위원회는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정훈 빗썸 오너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최형록 발란 대표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손희석 에어비엔비코리아 컨트리매니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등이 나온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김향열 삼성전자 1노조위원장 등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여야 일반증인 및 참고인 채택 합의가 지연돼 이미 '맹탕 국감' 분위기다.
그동안 국회 증인 출석은 ‘기업인 망신주기’라는 비판이 컸다. 국회는 증인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과 상관없이 회의장에 앉혀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런 조짐이다. 국회는 삼성전자의 경우 생활가전 담당인 이재승 사장에게 스마트폰도 스마트폰 담당인 노태문 사장에게 반도체 등도 질의하겠다고 했다. 업계에 대한 이해가 아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스마트비즈엑스포2022’ 4일부터 7일까지 진행=중소기업벤처기업부 주최 중소기업중앙회 및 삼성전자 주관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비즈엑스포2022가 열린다.
삼성전자 제조 노하우를 전수 받은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마케팅과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한 행사다. 삼성전자는 생산성 향상에 이어 판로개척까지 이들을 돕는다.
◆‘제24회 반도체대전’ 5일부터 7일까지 개최=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가 주관하는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2022)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장비/부분품 ▲재료 ▲설비 ▲센서를 비롯 반도체가 들어가는 기술과 기기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250개 업체가 참여한다.
◆KAMP, ‘스마트전자첨단패키징기술’ 심포지엄 7일 열려=사단법인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KAMP)은 7일 ‘KAMP 국제 심포지엄: 스마트전자첨단패키징기술’을 개최한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미세공정 진화가 둔화하며 반도체 성능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KAMP 회장 좌성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성학경 전 삼성전자 전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최광성 박사 ▲해성디에스 변정수 전무 ▲명지대 홍상진 교수 ▲나노종합기술원 양충모 박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박준식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배현철 박사 ▲전자부품연구원 이진호 고문 등이 발표한다.
◆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잠정 실적발표=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주 지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다.
금융조사기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4400억원과 11조92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 중반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매출 확대는 환율 효과가 커 보인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0조1700억원과 영업이익 88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 중반 증가 영업이익은 50% 이상 확대했다. 영업이익 급증은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한 수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