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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유럽 진출 본격화…이탈리아 반도체 공장 추진

인텔 독일공장 예상 조감도
인텔 독일공장 예상 조감도
- 유럽 내 첫 후공정 라인 설립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반도체 전공정 라인에 이어 후공정 라인까지 구축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 비가시오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현지 정부와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인텔이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반도체 프로젝트 일환이다. 당시 인텔은 10년 동안 800억유로(약 110조원)를 유럽에 투입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인텔이 이탈리아에 반도체 패키징 및 조립 등을 처리하는 공장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로 거론된 비가시오는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베로나 인근이다.

앞서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가시오는 마그데부르크와도 교통이 잘 연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은 기존에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었으나 후공정 설비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만 존재했다. 독일 전공정 팹까지 추가되면 마무리 작업을 담당할 거점이 필요해지는 만큼 이탈리아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탈리아 정부가 인텔 투자 금액 40%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총선 결과에 나온 뒤 공개될 전망이다. 정권 교체에 따른 투자 논의 무산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이에 인텔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인텔 외에도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 MEMC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등과도 반도체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중 타워세미컨덕터는 올해 초 인텔이 인수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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