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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커넥트2022] 디지털혁신 어디까지 왔나…행사장 이모저모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화웨이는 올해 ‘디지털화의 촉발(Unleash Digital)’을 주제로 현지시간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 퀸 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화웨이커넥트 2022’를 개최했다. 화웨이커넥트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화웨이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다.

올해 화웨이커넥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행사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 화웨이커넥트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돼 왔으나 이번에는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프랑스 파리-중국 선전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투어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가 개막된 방콕은 화웨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가 있는 곳으로, 동남아 거점의 신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화웨이의 의지가 담겼다.


전세계 1만여명의 ICT 전문가와 정부·학계 인사들이 참여한 방콕 행사는 기조 세션과 서밋, 브레이크아웃과 데모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화의 촉발(Unlease Digital)’이다. 정부와 기업이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여정에서 직면한 과제와 디지털 인프라의 발전, 그리고 화웨이의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 및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소개됐다.


19일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전세계 산업에서 폭증하는 디지털전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몰리는 이른바 ‘디지털 병목’ 현상을 우려하며 더욱 강력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인도네시아와 아일랜드에 화웨이 클라우드 신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전세계 29개 지역에 75개 가용 영역을 운영해 17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풀스택 데이터센터(Full-Stack Data Center) ▲인텔리전트 캠퍼스(Intelligent Campus) ▲ 디지털 사이트(Digital Site) ▲와이드 어레어 네트워크(Wide Area Network)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 ▲에너지(Energy) ▲금융(Finance) ▲운송(Transportation) ▲ISP ▲디지털파워(Digital Power) ▲화웨이클라우드(Huawei Cloud)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이 일부 전시에 참여했으나, 올해 행사는 화웨이 단독 전시로 꾸려졌다. 화웨이 파트너사들이 모인 중국에서 개최된 예년과 달리 태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나뉘어 행사가 개최된 까닭에, 파트너사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기보다는 화웨이의 주요 기술과 솔루션을 참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컨퍼런스와 전시관은 기업(B2B) 시장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쉽게 솔루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곳곳에 관계자들은 물론 실물 제품들이 배치돼 도움을 줬다.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클라우드 활용사례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중국 시안 대학병원은 화웨이 클라우드를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납 화합물 식별 작업 시간을 수년에서 한달로 단축했다. 싱가포르의 그린 링크 디지털 은행(Green Link Digital Bank)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서비스를 사용해 2~3년이 걸렸던 은행 시스템 개발 시간을 1년 이내로 줄였다.

화웨이는 ▲모듈형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고밀도·고효율 전력시스템 ▲친환경 냉각 기술 ▲지능형 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한 풀스택 데이터센터를 선보였다. 모듈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설립 기간을 약 18개월에서 6개월까지 줄였고, 자체 개발한 냉각팬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최적화해 연간 17%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인간 ‘새라(Sara)’도 만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모니터 속 가상인간을 관찰하고, 실제로 사람을 만난 것처럼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했다. 새라는 모니터 위에 달린 카메라와 내장된 스피커로 관람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한 관람객이 “안녕 새라, 잘 지내?”라고 묻자, 새라는 “잘 지내, 넌 어때?”라고 되물었다. 아직은 영어와 태국어로만 대화할 수 있다.


화웨이는 메타버스 기술도 선보였다. 아바타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된 화웨이커넥트 행사장 곳곳을 다닐 수 있었다. 다양한 감정 표현과 동작들이 가능했다. 화웨이 측이 미리 설정한 ‘앤디(Andy)’라는 이름의 아바타는 관람객의 주문에 따라 춤을 추거나 점프를 하기도 했다.


전시장 외부 한켠에는 화웨이가 올해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2’가 전시돼 있었다. 안으로 접는 삼성 갤럭시폴드 시리즈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가격은 유럽 출고가 기준 1999유로(약 267만원)이다. 전면 카메라로 피사체를 촬영하면서 동시에 후면 카메라로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어 ‘셀카’를 찍기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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