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국내 오픈소스 SW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오픈소스 플랫폼인 ‘케이코드(K-Code)’ 구축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케이코드 플랫폼을 ‘깃허브’ 등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국내 기업 개발자들이 국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찾기 쉽고 보다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보완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0일 진행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관하는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22’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과기정통부 SW정책관 허원석 국장은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를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 내 다양한 주체들이 오픈소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케이 코드(K-Code)’ 플랫폼을 구축하고 플랫폼에 등록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사업화 전략, 라이선스 검증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핵심 기술의 발전을 선도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산업 혁신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오픈소스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등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 사용자수는 2015년 1210만명, 2021년 7300만명으로 6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자의 70%는 기업 소속으로 이미 기업이 오픈소스 생태계 안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글로벌 100대 오픈소스 기여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삼성과 LG 뿐이며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곳도 일부 대기업을 비롯해 큐브리드, 와탭랩스 등 일부 중소기업이 전부인 상황이다.
허 국장은 “다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케이코드 플랫폼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커뮤니티 리더 양성 ▲국내 대표 오픈소스 프로젝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뮤니티 리더들은 외부 개발자들의 기여에 대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내 대표 오픈소스 프로젝트 육성을 위해선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인 ‘클라우드 바리스타’ 과제와 같은 우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된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운영 ▲관심있는 SW기업들의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개발자 교육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랑할 만한 대표 프로젝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관하는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22 버추얼 컨퍼런스는 20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이번 오픈 테크넷 서밋 2022에서는 “성공적 디지털 전환,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오픈소스 활용과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플랫폼 도입 및 운영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해 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토스, KT 등 기업의 오픈소스 활용은 물론 빔소프트웨어, 엘라스틱코리아, 클루커스, 더 리눅스 파운데이션, 몽고DB, 맨텍, 큐브리드, 래블업, LG CNS, OSC코리아, 오픈소스컨설팅, 인베슘 등 오픈소스 전문 벤더 및 커뮤니티의 발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