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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입지 키우는 韓 웹툰, 중심엔 네이버-카카오

-한국 웹툰 IP, 글로벌 콘텐츠 시장서 ‘진주’
-네이버웹툰, 라인망가‧이북재팬 합산 월간거래액 최고치 경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타파스+래디쉬 북미 합병법인 출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한국 웹툰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글로벌 영토 넓히기에 나섰다. 콘텐츠는 국내 대표 플랫폼사들의 성장동력으로 꼽힐 만큼 실제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세계 최대 만화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유럽지역 등 서구권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분사 후 2020년 라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를 인수하고, 미국 ‘웹툰(WEBTOON) 엔터테인먼트’로 본사를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월 9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지식재산(IP) 영상화를 위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올해 3월에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일본 최대규모 전자책 사업자인 이북재팬(EBIJ)을 인수하고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사업 확장을 위해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그 결과, 네이버웹툰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운영하는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합산 8월 월간거래액은 역대 최고치인 100억엔(한화 약 97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바일 앱 중심의 라인망가와 웹 중심 이북재팬을 통해 앱과 웹 시장 영향력을 모두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올해 2분기 네이버웹툰 글로벌 월활성이용자수(MAU)는 8560만명으로, 일본 2120만명 미국 12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대규모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아마추어 창작 공간 플랫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창작만화(UCC) 게시판 ‘도전만화’를 글로벌 시장에 적용한 것이 ‘캔버스’다. 일본에서는 아마추어 등용 시스템 ‘인디즈’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캔버스 출신 작가 작품인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은 2022 미국 하비상 올해 디지털도서 부문에 올랐다. 로어 올림푸스의 경우, 글로벌 누적 조회수 12억뷰를 기록했다.

카카오 또한 글로벌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목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 사업자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타파스’와 ‘래디쉬; 등의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래디쉬 전략적 합병을 완료하고 타파스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출범했다. 북미지역 통합 법인이 생긴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타파스와 래디쉬,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서비스이자 래디쉬 자회사인 우시아월드를 하나로 아우르는 합병 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었다. 글로벌 스토리 IP 비즈니스 핵심 지역인 북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토리IP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픽코마도 성장세다. 일본과 프랑스에 진출한 카카오픽코마는 25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에 성공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2분기 월간 열람이용자수 950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인 80억엔(약 78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올해 일본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픽코마 서비스 및 콘텐츠 라이브러리 고도화를 실현하는 등 성장에 집중한. 앞서, 유럽법인 ‘픽코마 유럽’은 올해 3월 프랑스에 픽코마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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