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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38% 반등…아이폰14 출시한 애플, 0.93% 상승에 그쳐 [美 증시 & IT]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한 국제유가와 급등하던 미 국채금리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하락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낙 시장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한 반등'이란 꼬리표를 떼지는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5.88% 하락한 81.94달러로 급락했는데, 이는 중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소비감소에 따른 경기침체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나스닥의 반등은, 미 연준(Fed)이 9월말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0.75% 기준금리 인상)을 강행하게되더라도 이제는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부담도 동시에 감수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0% 상승한 3만1581.28로 종료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3% 오른 3979.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며 2.14% 오른 1만1791.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8.44% 급락한 것도 눈에 띠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38%상승한 283.70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 3'과 '모델 Y'의 중국내 배송 대기 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14주로 단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공급망 문제가 해소됐고, 상하이 공장의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시장은 인식했다.

반도체주도 반등했다. 다만 아직은 미국의 중국 AI반도체 수출 중단 조치를 타개할 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1.88%), AMD(1.13%)가 1%대의 상승을 보였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2% 하락했다.

이날 미 증시의 관심은 단연 애플에 쏠렸다. 애플은 이날 공식 론칭행사를 갖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사는 애플의 가격 정책이었는데, 예상을 깨고 기존 아이폰13과 같은 수준인 799달러로 책정했다.

다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0.93% 오르는 데 그쳤다. 나스닥 시장 평균 지수상승율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는 분석이 제기됐고, 아이폰14의 성능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화끈하지 반응하지 못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밖에 아마존닷컴은 2.67%, 알파벳은 2.47%, 넷플릭스는 4.84% 상승으로 마감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243달러에서 230달러로 낮췄지만, 이날 넷플릭스는 IT비용절감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한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가 강세에 일조했다.

한편 트위터는 6.60% 급등했다. 최근 트위터의 전 보안담당 책임자의 내부 폭로를 근거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기때문에 판결을 연기해야한다'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이것이 기각되면서 이번엔 트위터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자동화솔루션 전문기업인 유아이패스는 실적 전망 악화로 11.23% 하락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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