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자율규제와 관련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혁신공유와 거버넌스 분야 논의를 본격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디지털 플랫폼 자율규제 데이터·AI 분과 및 (가칭)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9일 열린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 출범식 이후, 플랫폼 자율규제 분야별 세부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열렸다. 주요 플랫폼 사업자, 유관 협단체, 학계 전문가, 전문기관(K-DATA, KISA, NIA, NIPA), 관계부처가 참여해 분과 운영 계획과 토론 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분과별로 파트를 나눠 1부 데이터·AI분과, 2부 ESG분과 순서로 진행했다. 1·2부에 모두 참여한 사업자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쿠팡 ▲우아한형제들 ▲인터넷기업협회 ▲온라인쇼핑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다. 이어 데이터·AI 분과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지마켓 ▲당근마켓, ESG분과 사업자는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무신사 ▲한국공유경제협회 ▲한국신용데이터가 참여했다.
먼저 1부인 데이터·AI 부문에서 참여자들은 해당 분야가 최근 플랫폼 사업자의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으며, 사업자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이므로 사회적 중요도 및 논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향후 플랫폼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데이터·AI 분야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 등 자율규제 도입 분야와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도출 및 마련하고, 학계와 전문기관, 유관 정부부처 등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2부 ESG 분과에서는 디지털 포용, 벤처·소상공인 지원 등 플랫폼 혁신성에 기반한 가치 창출이 강조됐다. 특히 플랫폼 자율규제에선 플랫폼 기업들이 사회 곳곳에 혁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특성(데이터·네트워크·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사회가치 창출을 촉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참여자들은 그간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이루어진 혁신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플랫폼 기반 혁신공유 문화 조성을 위해 분과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각 분과가 다양한 이해관계자 지혜가 모이는 논의의 장으로 역할 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 방안이 도출되고 건전한 플랫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