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로 방향 틀어…“2차 궤적수정기동 수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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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달로 방향 틀어…“2차 궤적수정기동 수행 완료”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9-03 09:52:35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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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 최초의 달 궤도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가는 길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2일 오후 5시경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궤적수정기동이란 다누리가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방향과 자세, 속도 등을 조정,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는 발사 후 먼저 태양에 가까이 갔다 다시 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누적 595만6000㎞를 비행하는 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방식 항행에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일정에 맞춰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번 2차 궤적수정기동은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향해 가던 다누리의 방향을 달 쪽으로 틀기 위한 것으로,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1 지점에서 태양 중력에 끌려들어가지 않고, 달 쪽으로 갈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차 궤적수정기동 후 위성상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계획대로 정상 수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결과는 세부 궤도 정보를 정밀 분석해 4일 오후 5시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궤적수정기동은 당초 계획한 2일 오후 2시보다 3시간 늦은 오후 5시로 변경됐다. 다누리 운영 지상국이 위성에 보낸 데이터에 일부 오류가 있었으나, 오류 분석 및 해결을 완료하고 정상상태로 전환했다.

한편 다누리는 12월까지 달로 가는 중간에 최대 6번까지 궤적수정기동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12월 중순 달 궤도에 진입해 연말까지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 상공에 안착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터 1년 간 본격적으로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