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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2분기 생산량 전년비 5%↓…재고 부담 확대

- 1분기 대비도 감소…제조사, 3분기 재고 해소 '관건'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2021년 2분기보다 줄었다. 1분기 대비로도 하락했다. 제조사가 유통재고 축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3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을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2억9200만대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는 동남아시아 등에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일어났던 시점이다. 올해 2분기는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했다.

트렌드포스는 "매년 2분기는 1분기 대비 생산량을 확대했지만 올해는 전기대비로도 6% 떨어졌다"라며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통재고 소진을 우선하면서 생산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6180만대를 공급했다. 전기대비 16.3% 축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다. 애플은 선전했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직전 분기 실적이 가장 좋지 않다. 하지만 지난 2분기 4820만대 생산을 유지했다. 문제는 3분기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 가격 정책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위부터는 중국 ▲오포 3880만대 ▲샤오미 3800만대 ▲비보 257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중국과 인도가 주력 시장이다. 양국 모두 지난 2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트렌드포스는 이 추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신흥시장 역시 인플레이션 등으로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라며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포 ▲샤오미 ▲비보의 하반기 실적도 우려스럽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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