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제7차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5G 융합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올해 ‘5G 특화망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5G 관련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비제조사·SI기업·통신사 등 5G 특화망 공급기업, 공공 ·민간 수요기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5G 특화망 확산 전망을 공유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월 ‘5G 특화망 정책방안’을 수립한 이후 같은해 6월 ‘5G 특화망 주파수 공급방안’을 발표했고 9월엔 ‘5G 특화망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특화망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5G 특화망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480억원을 투입, 5G융합서비스 프로젝트(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의료·물류·안전 등 8개 분야의 활용사례(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훈식 SK네트웍스 공공인프라그룹장은 ‘5G 특화망 국내·외 현황 및 확산 전망’을 주제로, 민간에서 바라보는 특화망 기반 유망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공유하했다. 그는 “제조 분야에서 로봇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장은 ‘5G 기반 병원의 디지털 전환사례’를 주제로, 진료·환자서비스·물류 등 7대 분야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의 IT 인프라 인증 최고 등급(7단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는 실증사업을 통해 28GHz를 활용한 원격 의료교육 및 비대면 협진 서비스 실증 계획을 밝혔다.
발표 이후엔 특화망 공급기업과 수요기관, 학계 등에서 5G 특화망 확산을 위한 정책제언과 함께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기업 관계자들은 5G 특화망을 활용한 사업 방향을 밝히며, 5G 특화망 기반 융합서비스를 발굴·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민·관 뿐 아니라 공급·수요기업 간 정보 공유를 통한 협력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민간이 주도하는 5G 융합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올해 ‘5G 특화망 얼라이언스’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5G 특화망과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분야·기업 간 새로운 결합이 무수히 일어나 창조적 파괴가 꽃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그 간 다양한 ICT 기업들이 혁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참여기업을 개방·확대했으며, 기업들이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