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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다음, 이용자 취향 따라 뉴스 화면 달라진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가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공간, 댓글 정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뉴스 이용자 선택권과 언론사 편집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 같은 내용으로 모바일 다음(Daum) 뉴스를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용자는 다양한 뉴스 배열 방식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언론사는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노출할 뉴스를 직접 선별하고 구독 페이지를 편집할 수 있다.

◆‘최신순·개인화순·탐독순’으로 정보 편식 완화=기존 뉴스 탭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뉴스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3가지 뉴스 배열 방식을 제공한다. 뉴스 탭에 노출되는 모든 뉴스는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 뉴스로 구성된다.

최신순은 뉴스를 작성 시간 순서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복수 언론사가 비슷한 시간대에 송출한 유사한 기사를 ‘유사 그룹’으로 묶고 이용자에게 그룹의 ‘대표 기사’를 노출한다. 대표기사는 해당 그룹 내 ‘최신 기사’로 선정하기 때문에 대표기사는 계속 바뀌게 된다. 단,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 기사가 유사 그룹 안에 있다면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개인화순은 이용자의 뉴스 서비스 이용 이력 데이터만을 수집한 뒤 개인에 맞춰 뉴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기대 체류시간 대비 이용자가 더 머무는 기사에 대해 성과를 측정하고, 이 과정에서 기사의 주제 및 내용, 언론사에 대한 이용자 호불호는 반영하지 않는다.

탐독순은 뉴스 페이지 내 체류 시간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깊게 오래 읽은 기사를 보여준다. 체류 시간은 이용자가 실제로 기사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을 기반으로 사진과 텍스트 비율 등을 감안해 측정한다. 이 3가지 배열 방식의 노출 순서는 개편 초기 이용자 적응을 돕기 위해 베타 테스트 기간을 갖고 랜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후 배열 순서는 이용자 피드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영상 앞세워 뉴스 관련 콘텐츠 다양성 강화=뉴스 탭 내에는 1분 내외 숏폼 영상을 모은 ‘오늘의 숏’과 ‘탐사뉴스’, ‘팩트체크 뉴스’ 섹션이 생겼다.

오늘의 숏에서는 ▲뉴스 ▲경제·재테크 ▲정보기술(IT) ▲건강·푸드 ▲연예 ▲스포츠 등 분야별 파트너사 117곳이 제공하는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다. 삼프로TV, 테크몽, 오늘의 집, 핏블리 등 인기 콘텐츠 업체들이 참여한다.

탐사뉴스 섹션에서는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언론상 수상작과 기획보도부문 출품작을 취합해 제공한다. 다음뉴스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언론상 수상작 중, 다음뉴스와 기사 제휴를 맺은 언론사 수상작만을 별도로 소개할 예정이다. 팩트체크 뉴스 섹션에서는 언론사가 이슈 사실관계를 검증한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다.

◆본인확인제 상시 적용과 댓글 최대 작성 개수 축소=더 나은 댓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적용한다. 먼저 뉴스 댓글의 사회적 책임 및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거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본인확인제’를 상시 적용한다. 다만 댓글 작성이나 댓글에 대한 좋아요 등 서비스에서 익명을 기반으로 한 이용도 계속 할 수 있다.

또 아이디 하나로 작성 가능한 댓글 수를 기존 하루 30개에서 20개로 축소한다. 특정 의견이 과다 대표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루에 21개가 넘는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0.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임광욱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폭넓게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기능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를 접할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더 나은 뉴스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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