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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여름철 냄새 걱정 ‘뚝’…스마트카라 음식물 처리기 써 보니

- 최소 2시간30분, 최대 7시간까지…출고가 90만원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여름철에는 집 안 곳곳에 불청객이 등장하는 시기다. 방에서는 각종 해충이 돌아다니고, 창문을 열면 더운 공기가 들이닥친다. 주방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음식물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적은 양의 음식물을 잠시만 둬도 금방 상해버려 악취가 올라오기 마련이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제품이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 처리기는 2000년대 처음 등장했다. 2010년대 초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적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전력 소모가 높고 악취가 쉽게 발생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며 금세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집에서 직접 밥을 차려 먹거나 배달 음식을 많이 먹기 시작하며 음식물이 예전보다 많이 발생하자, 이를 처리할 방안으로 음식물 처리기를 택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를 2021년 2000억원, 올해는 5000~6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일반 가전과는 다르게 음식물 처리기 전문 업체가 주도한다. 스마트카라 역시 그중 하나다. 올해 스마트카라는 시장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카라 400프로’를 출시했다. 여름에 사용해 본 음식물 처리기는 주방의 풍경을 얼마나 바꿔줄까. 스마트카라에 제품을 대여받아 2주 가량 사용해 봤다.

400프로의 용량은 2리터(ℓ)다. 이는 1킬로그램(kg) 정도다. 음식물 양에 따라 2시간30분에서 7시간까지 소요된다. 밥솥처럼 생긴 내부에 꽉 차게 음식물을 넣자 정말 7시간 가까이 걸렸다. 기존에는 평균 처리 시간이 4시간이었지만 이보다 30% 줄었다.



작동법은 간단하다. 뚜껑을 닫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건조→분쇄→식힘 단계로 진행된다. 처리가 끝나면 음식물이 곱게 갈린 가루가 된다. 이때 곧바로 가루를 치울 필요는 없다. 처리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보관 모드로 바뀌기 때문이다.



가루 상태에서는 음식물 특유의 냄새가 전혀 맡아지지 않았다. 고온 건조한 후라서인지 커피 콩을 갈았을 때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 정도다.

제품을 매번 직접 세척할 필요 없이 자동세척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건조통에 물을 반쯤 채우고 '세척' 버튼을 누르면 된다. 2~3주에 한 번씩만 해 주면 충분하다.

음식물 처리기 기기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기존 가장 큰 단점으로 여겨졌던 부분은 소음이다. 400프로의 데시벨(db)은 26.4db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따르면 30db 이하는 '조용한 방' 수준이다.

다만 밤에 제품을 가동하자 TV를 작게 틀어 놓은 정도의 소리가 났다. 밤 잠이 어두운 소비자라면 주의하자.

음식물 처리기는 고온 건조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높은 편이다. 400프로의 경우 한 달에 30~40킬로와트시(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할 때 누진세가 적용돼 한 달에 3000~500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전원을 켜놓은 대기상태에서의 전기소모량은 월 2kWh 내외로 200원 내외다.

스마트카라 400프로는 2ℓ 기준 89만9000원이다. 한 달 전기요금까지 고려했을 때 1인 가구는 조금 고민이 되는 수준일 듯했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 먹는 2~3인 이상 가구라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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