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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 재부각, 미-중 긴장 고조… 테슬라, 상승세 급제동 [美 증시 & IT]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7월 고용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준(Fed)의 9월 금리인상 폭이 다시 커질 수 우려가 제기되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한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후 미-중 긴장이 크게 고조된 것도 미 증시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년동기대비 52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6월 39만8000명 보다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반면 7월 실업률은 3.5%로 나타나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20년초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관련 지표만 놓고 본다면, 미 통화 당국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다시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로인해 금리 인상에 민감한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3% 오른 3만2803.47로 종료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하락한 4145.19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하락한 1만2657.56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6.63% 하락해 864.5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통과된 3대1 주식분할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930달러 대까지 단숨해 회복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출회와 함께, 미-중 갈등 고조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밀렸다.

지난해 기준, 테슬라는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거의 50%에 이른다. 지난 4월 상하이 공장 조업중단으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사례에서 보듯 생산과 판매, 모두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게 테슬라의 약점이다. 한편 테슬라의 분할 주식은 25일(현지시간)부터 새롭게 거래가 시작되며 17일을 기준으로 주주들은 1주당 2주를 추가로 배정받게 된다.

리비안(-1.41%)과 루시드(-2.75%)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니콜라는 1.26%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미-중 긴장고조와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매크로 측면의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주춤했다. 엔비디아(-1.18%), AMD(-1.5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69%), 인텔(-0.76%), 퀄컴(-0.53%) 등 관련주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커짐에 따라 애플(-0.14%), 아마존닷컴(-1.24%), 알파벳(-0.61%), 넷플릭스(-1.36%), 마이크로소프트(-0.26%), 메타 플랫폼스(-2.03%) 등 나스닥 대표주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암호화폐 관련주인 코인베이스는 4.67% 상승했다. 전날 세계 최대의 자산관리회사인 블랙록과 제휴해 기관 고객들에게 암호 거래와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16% 이상 급등했는데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참고로 올해 1분기 코인베이스의 '가상자산' 기관 거래량은 2350억 달러였으며 소매 고객은 740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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