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포드자동차가 북미지역 전기 픽업 트럭과 SUV 차량을 위한 저가형 리튬철(lithium iron)배터리를 확보하기위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향후 10년간 배터리 및 관련 자재 공급을 위한 별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포드가 중국 CATL과 장기 공급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배터리 가격을 낮춰 완성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한 전략이다.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테슬라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포드는 2026년까지 자사 전기차에 대해 8%의 세전 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일(현지시간)테슬라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률 14.6%에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포드는 저렴한 리튬철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생산원가를 10~1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포드의 리사 드레이크(Lisa Drake) 부사장에 따르면, 2026년부터 40GWh의 리튬 철 또는 LFP 배터리를 북미의 새로운 공장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공장을 CATL이 직접 짓게될 것인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5월, 중국 CATL이 포드와 BMW에 공급할 EV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드는 CATL과 미국, 유럽, 중국에서 판매되는 포드 차량에 중국 회사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도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리튬철 등 배터리 기술이 포함된 전 세계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 개척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포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필요한 배터리 용량의 약 70%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 셀의 지배적인 공급원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드가 내년부터 '무스탕 마하-E', 2024년 'F-150 라이트닝'에 CATL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중국 배터리 업체로서는 상당한 승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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