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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전략 꺼내든 NHN… 게임사업 육성에 팔 걷었다

-NHN 빅풋, 10월1일부 본사로 흡수합병…그룹 모태 게임사업 집중 육성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NHN이 달라진 경영환경과 사업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 블록체인 중심의 게임산업 트렌드 변화 속에서, 회사가 보유해온 풍부한 게임재화 관리 노하우를 적극 발휘하며 업계를 리딩하겠다는 포부다.

NHN(대표 정우진)은 오는 10월1일을 합병기일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그룹 모태인 게임 사업을 직접 육성하며 사업성과 및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게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이뤄졌다.

NHN은 이번 합병 배경에 대해, 먼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하 시행령 개정안)으로 인해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는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됐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는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약 1년 만에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NHN은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NHN은 2013년 8월 네이버와 게임 사업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 및 독립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후 2019년 4월 사명을 다시 NHN으로 바꾸고, 온라인·모바일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NHN은 보드나 카드 게임, 간단한 퍼즐 게임 위주 포털 사이트로 시작한 한게임을 모태로 두고 있다. NHN은 1999년 한게임 출시 이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게임 내 재화 관리 역량과 함께,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노하우로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해 초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가 NHN빅풋으로 통합된 바 있다. NHN은 향후 다양한 장르 기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NHN은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다키스트 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를 비롯해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채로운 장르의 P&E(Play and Earn)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운영중인 NHN클라우드, 결제 및 포인트 사업을 운영중인 NHN페이코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본사를 주축으로 게임과 타 사업 부문 간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NHN은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에 기반해 그룹사 구조 효율화를 적극 추진한다.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82개에 달하는 연결법인을 오는 2024년까지 60여개로 재편하며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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