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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부릉 ‘브이’ 감감무소식…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한 걸까.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함께 준비하던 ‘브이마트’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7일 오아시스마켓·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양사가 함께 선보이기로 한 퀵커머스 플랫폼 ‘브이마트(가칭)’ 출시 시기는 현재 불투명하다. 처음 출시 목표 시기는 지난해였지만 올해 1분기, 상반기로 계속 미뤄졌다. 올해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는 만큼 세밀히 계획을 세우다 보니 물리적 시간이 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마켓 상품력·새벽배송 역량과 메쉬코리아가 가진 퀵커머스·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최적화에 기반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퀵커머스 시장 자체가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다 보니 양사가 경쟁력과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해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퀵커머스 시장은 잠재력이 높아 여러 기업이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다. 음식배달 시장과 유사하게 먼저는 이용자 확보를 위한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들어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다. 반면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 367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적자사업을 이어간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선 그만큼 차별화된 서비스가 중요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양사는 퀵커머스 종합서비스 기업 ‘브이’를 설립했다. 단순 사업적 협력이 아닌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해 주목받았다. 먼저는 같은 해 하반기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브이가 설립된 지 1년을 맞은 현재 어떠한 서비스도 출시되지 않았다.

한편 메쉬코리아는 이달 식자재 유통 플랫폼 ‘부릉마켓(가칭)’ 출시할 계획이다. 부릉이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공급사와 12만개 등록상점을 연결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온라인 장보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이마트는 메쉬코리아와 오아시스마켓 양사가 의견을 조율해야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준비하면서 지연되고 있는데, 부릉마켓은 메쉬코리아 독자적 사업이다 보니 수익을 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 시킬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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