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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LED업계, 올해 성수기 없다 '울상'…왜?

- TV·가전 비롯 원예조명·자동차용 LED 수요 감소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발광다이오드(LED)는 올해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LED 장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생산을 늘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LED업계는 올해 다양한 LED 장치에 대한 수요가 약해져 성수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통상 3분기는 가전·IT기기 등 수요가 높아져 액정표시장치(LCD) 발광원으로 쓰이는 LED 제조사도 성수기를 맞는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스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올해 하반기에 칩온보드(COB) 미니LED TV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수요 위축으로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출하량이 최대 150만대로 집계됐는데 삼성전자가 올해 목표를 350만대까지 잡았다가 300만대로 축소했다고 전했다.

LED 장치 일종인 광커플러 수요가 지난해에는 높았지만 현재는 상대적으로 준 상태다. 대만 LED제조 업체 에노스타는 부품 부족과 중국의 봉쇄정책 영향으로 이미 올해 2분기 수익을 1분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북유럽과 러시아에서 주로 주문하는 LED 원예 조명 수요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부품과 소재 부족으로 자동차용 LED 장치 수요도 감소했다고 짚었다.

대만 LED제조업체 틴텍은 최근 LED용 칩은 공장가동률이 70%를, 센서칩은 공장가동률이 80~90% 수준에 그친다고 알려졌다. LED 패키징업체인 브라이트 LED 일렉트로닉스와 하바텍은 각각 올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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