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건강검진 비용을 부담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다음달 1일부터 ‘대리운전 기사 건강지원 서비스’를 통해 대리운전 기사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상담 사업을 무상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고용노동부 일터개선 지원사업과 안전보건공단 직종별 건강진단 사업에 참여, 대리기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대리운전 기사 건강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단체교섭 및 플랫폼 종사자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야간 노동 지원을 위해 마련된 대책이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 서비스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공단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 중 20%에 해당하는 자기부담금을 지원해 대리기사들이 무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쉼터 방문 야간 서비스’를 신설해 운영한다. 이전에는 지정된 건강센터에서 주간 시간대에만 운영돼 대리기사 참여율이 저조했었다.
주간 시간대(오전 9시~오후 3시) 건강검진은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의학연구소, 서울DMC건강의원 등 지정된 협약 병원에서 시행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야간 시간대(오후 5시~오후 8시) 검진을 추가로 마련해, 이동식 건강검진 버스가 전국 26개 쉼터를 방문해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내분비계∙호흡기계∙신장계 등 주요 임상검사를 시행한다.
모든 검진은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안 진행된다. 1차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기사들에게는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특수검진기관에서 호흡기∙심혈관∙위장관∙내분비 등 정밀 검사를 포함한 2차 검진까지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한다.
상담‧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국 근로자건강센터 23개소와 쉼터 26개소에서 참여 가능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평일 주∙야간시간대 건강관리 인식을 제고를 위한 직무 스트레스 평가 및 상담, 근골격계‧뇌심혈관계 질환 예방 상담‧교육 등을 제공한다.
‘대리운전 기사 건강지원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11월까지 카카오T 기사앱 내 공지사항을 통해 예약 신청할 수 있다. 전국 대리운전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장기 야간 노동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대리운전 기사들을 위해 단체교섭 우선 과제로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요구했고, 그 결과 건강지원 서비스 무상 지원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 교섭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대리운전 종사자와의 장기적 상생 방안과 동반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을 지속 고민해왔다”며 “이번 건강검진 지원이 건강한 일터 조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기점으로 대리운전 기사 사전 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플랫폼 종사자 건강관리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