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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정부에 암호화폐 규제 촉구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으로 인식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개입을 촉구했다. 비트코인 12만9000개를 평균매수단가 3만700달러에 보유 중인 상황에서 가격 급락으로 큰 손해를 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2일(현지시각) 포춘, 코인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암호화폐 시장에 개입해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8일 노스만트레이드(NorthmanTrader)의 설립자 스벤 헨릭(Sven Henrich)과의 대담에서 나왔다.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이 붕괴하는 암호화(Crypto) 시장의 희생자이며, 복수의 코인이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발생한 문제가 비트코인에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완전히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세일러 CEO는 과거부터 정부의 개입이 비트코인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규제 정책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규제로 인해 오히려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선도 붕괴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2만달러 기준 25억8000만달러가량이다. 13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데, 이는 한화로 약 1조8000억원이다.

마진콜에 대한 우려도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억5000만달러를 대출받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기업이 암호화폐에 ‘빚투’를 한 셈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재무책임자(CTO)는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까지 하락하면 마진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미 해당 가격보다 하락했다.

세일러 CEO는 마진콜과 관련 “아무런 문제도 없다(Nothing issue)”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가 하락한다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기존 보유 중인 물량에 대한 손실액에 더해 반대매매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기업 인텔리전스(BI)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02년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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