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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반도체, 새로운 승부처"…5년간 1조원 투자

- 박 회장, 두산테스나 사업장 방문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조단위 투자로 관련 분야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15일 두산그룹은 지난 14일 박정원 회장이 경기 서안성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주요 경영진과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두산은 2002년 설립된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업체 테스나를 인수했다. 지난 3월 테스나 최대주주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38.7%)을 4600억원에 사들였다. 4월에는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했다.

두산테스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CMOS 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국내 웨이퍼 테스트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웨이퍼 테스트는 반도체 회로가 그려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달받아 전기, 온도, 기능 검사를 진행하는 작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다.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76억원, 540억원이다.

이번 방문에서 박 회장은 방진복을 입고 관련 라인을 살피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다.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산테스나는 고도화되는 스마트폰 성능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지속 투자 중이다. 지난달에는 1240억원 수준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2024년 말 준공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국내 후공정 기업 중 글로벌 톱10 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직 없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테스트 장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추가 진출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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