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 고도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데이터 마케팅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 수준의 자동화 마케팅 과제 목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터 마케팅은 온라인 채널의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적시에 고객에 새로운 판매 포인트를 제공하고 고객 록인(Lock-In)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은행권의 경우 고객유입접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 오면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고도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미 은행이 보유한 데이터 중 계정 데이터의 중요성보다는 고객 행동데이터에 대한 사업부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은행은 이를 최적화해 수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민은행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마케팅 중요성 증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가입 비중 큰 폭으로 급증 ▲비대면 마케팅을 위한 프로세스 완결성 미흡 등을 이유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데이터 마케팅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통해 자동화 프로세스 개선 및 자동화 마케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비대면 마케팅 확대에 따른 마케팅 구조에 대한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온라인 캠페인 개수가 증가할수록 마케팅 기획 및 아이디어 도출보다는 캠페인 관리에 필요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를 위한 인력 증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케팅 성과 모니터링 결과를 기획/대상추출 단계로의 자동 피드백을 주는 프로세스 수립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타켓팅을 정교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궁극적으로 국민은행 마케터의 역할을 마케팅 계획자(Marketing Planner)로 변화시켜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캠페인 아이디어 도출, 기획 및 컨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케터의 데이터 추출 역량 수준과 상관없이 맞춤형 자동 타켓팅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마케터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데이터 기반 상시 프로모션 기반을 갖춰 장기적으로 리드타임(Lead time)을 현재 대비 최대 1/3 감축한다는 목표다.
결과적으로 정교한 데이터 및 실시간 비대면 고객 행태 감지 데이터를 통해 국민은행 전체 고객에 대한 누수 없는 마케팅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경쟁력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마케팅이 시스템 과부하 없이 동시에 실행 및 모니터링 되는 대규모 자동화 마케팅 프로세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국민은행의 마케팅 접점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의 축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비롯해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 충청북도 청주시 분평동에 오픈하는 이마트24 금융 전문 편의점 1호점 등 기존 금융영역을 넘어선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국민은행은 다양한 채널에 대한 마케팅 능력 고도화를 통해 융합 시대에 최적화된 마케팅 인프라를 갖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