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브로드밴드는 국가 기간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주관으로 총 48개 정부부처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가융합망 구축 및 운영 제1사업자로 선정됐다.
국가 기관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면서 국가통신망 도청 등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암호기술은 양자컴퓨터의 등장 등 기술의 발전으로 뚫릴 위험이 커졌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중첩과 같은 빛의 양자적 성질을 이용해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안전한 보안수준을 자랑한다.
SK브로드밴드은 이달 말 총 800km의 양자암호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최장 길이다. 그동안 구축된 민간의 대부분 양자암호망은 구간당 30km~70km에 불과했다. 이보다 먼 거리를 전송할 경우 중계 기술의 한계로 대규모 양자암호망 구성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국가융합망 양자암호기술 구축 사례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미 몇몇 국가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가융합망 실무추진단 측은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된 국가융합망 구축으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범정부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했다”며 “이를 토대로 한층 개선된 서비스 품질과 보안이 적용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국가융합망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구영 SK브로드밴드 공공 담당은 “이번 800km국가융합망 양자암호기술 적용 성공은 대한민국이 양자암호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사례”라며 “차세대 양자암호망 구축이라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공 솔루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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