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정보기술(IT) 업계사상 2번째 빅딜이 이뤄졌습니다.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업 VM웨어가 반도체 칩 제조기업 브로드컴이 가상화 및 멀티 클라우드 기업 VM웨어를 610억달러(약 77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에 따라 VM웨어 주주는 VM웨어 주식 1주당 142.5달러 또는 브로드컴 보통주 0.252주 중 하나를 받게 됩니다. VM웨어 주식의 약 50%는 현금으로, 50%는 브로드컴의 보통주로 교환됩니다.
VM웨어의 지분 40.2%를 보유한 최대주주 마이클 사울 델(Michael Saul Dell) 델 창립자와 10%가량을 보유한 사모펀드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는 해당 거래에 찬성하고 이미 서명한 상태입니다.
브로드컴은 VM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 사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사 SW 사업 부문 명칭을 VM웨어로 통합, 기존 인수했던 시만텍, CA테크놀로지 등의 사업을 포함한 브로드컴의 SW 그룹이 VM웨어로 통합될 예정입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VM웨어는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의 이점을 활용하는 데 중요한 진정한 기초 인프라 SW 플랫폼”이라며 “아바고(Avago)가 브로드컴을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을 현대화했듯이, VM웨어 인수는 SW 비즈니스면에서 동일한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M웨어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에서는 브로드컴의 과거 인수 사례를 바탕으로 어두운 미래를 그리기도 합니다.
브로드컴은 과거 CA, 시만텍을 인수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강도 높은 사업 재편에 더해 해외 지사도 축소했는데, 30여명 규모였던 CA와 시만텍 한국지사는 브로드컴 인수 직후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시만텍의 경우 브로드컴에 인수된 뒤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폭발적인 가격 인상을 통보한 전례도 있습니다. 인력 축소로 기술 지원은 약화됐지만 비용은 되려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전례에 따라 VM웨어에도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가상화 부문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VM웨어는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보안 등으로 사업 보폭을 넓혀왔는데, 사업 및 국내 지원이 약화될 경우 앞선 사례에 비해 훨씬 큰 여파가 미치리라 우려됩니다. 브로드컴의 ‘인수 잔혹사’가 또다시 펼쳐지진 않을지, 국내 기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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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제조업 과제 해결 지원 위한 신규 솔루션 발표=구글 클라우드는 제조 기업의 생산 현장부터 클라우드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 가시성을 강화하는 신규 솔루션 ‘매뉴팩처링 데이터 엔진(Manufacturing Data Engine’)과 ‘매뉴팩처링 커넥트(Manufacturing Connect)’ 솔루션을 발표했다.
각 솔루션은 제조 기업이 데이터를 통합하고 직원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분석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쉽게 활용토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데이터 엔진은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플랫폼에서 공장 데이터를 처리하고 컨텍스트화해 저장하는 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커넥트는 리트머스 오토메이션(Litmus Automation)과 공동 개발한 공장 엣지 플랫폼이다. 해당 솔루션이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것이 구글 클라우드의 설명이다.
◆아줄시스템즈 “커지는 클라우드 비용 부담, 해답은 자바(Java)에 있다”=자바(Java) 플랫폼 기업 아줄시스템즈코리아가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바를 통한 멀티 클라우드 비용 절감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기업의 과반수가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많은 비용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 아줄시스템즈의 분석이다.
이에 아줄시스템즈는 자사의 고성능 자바가상머신(JVM) ‘프라임’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클라우드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하나의 JVM이 할당됨에 따라 병목현상 등으로 전체 시스템의 성능 저하가 나타났는데, 하나의 앱에 복수의 JVM을 할당하는 것이 아줄시스템즈 인텔리전스 클라우드의 첫 제품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다.
아줄시스템즈는 향후 클라우드 최적화 및 보안 등을 위한 다양한 자바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바 내부의 공통 취약점 및 노출(CVE)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 등의 기능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중요해지는 클라우드 보안… 베스핀글로벌, ‘종합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제공=베스핀글로벌이 보안 담당 부서를 사업본부로 격상, 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보안 구축 및 실행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보안 정책을 설계 및 교육하는 거버넌스 구축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에 따르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 사고 대부분은 사용자가 지정한 환경설정 오류에서 발생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특화된 보안 정책과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솔루션이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CSPM) 솔루션인데, 베스핀글로벌은 자사 ‘옵스나우 시큐리티’가 클라우드 전반의 보안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엔비디아-아이크로진과 손잡고 유전체 분석 플랫폼 사업=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 아이크로진과 손잡고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플랫폼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데이터 분석 파이프라인 솔루션 ‘엔비디아 클라라’를 네이버클라우드 서버와 패키징한 상품을 제공한다. 아이크로진은 이를 통해 자사의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결합한 ‘유전체 분석 올인원 통합 플랫폼’을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NHN클라우드, 크로센트 인수··· DaaS 사업 본격화=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기업 크로센트를 인수했다.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NHN클라우드의 설명이다.
크로센트는 17년간 클라우드 컨설팅 및 플랫폼을 제공해온 기업이다. 원격근무 가상데스트톱(VDI) 솔루션을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KDB생명 등 공공기관 및 금융 기업에 제공해왔다. NHN클라우드는 크로센트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DaaS 개발 및 비즈니스 환경에 맞춘 VDI, 2025년 공공 DaaS 전환 사업 추진 및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