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포함시킬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게 되면 달에 도달하는 최초의 일본인이 나오게 된다.
기즈모도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최근 도쿄에서 치러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최대 우주개발 사업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까지 달에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 2명을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첫 유인 달 탐사임무다. 계획대로 2025년 아르테미스 3호가 발사되면 인류가 달에 가는 건 53년만이다.
그 일환으로 미항공우주국(NASA)은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 건설도 나선다.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은 달 궤도를 도는 전초기지로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화성 유인임무의 거점 역할도 하게 될 예정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일본과 미국의 우주인들이 달에서 함께 걷는 것을 보고자 하는 양국의 공통된 야망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우주를 탐험하려는 가치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그토록 달에 가려는 이유는…
사실상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아직 개괄적인 틀만 잡혀 있는 상태다. 기즈모도는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기 위한 부품 출시까지도 아직 몇 년이나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이유는 달을 선점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달에 있는 자원 추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에 다량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헬륨-3이 석탄 원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추출에 성공하기만 하면 사실상 에너지 원료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를 손에 쥐게 된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포함 19개국은 아르테미스 협정을 지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여기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류 문명에 큰 도약이 될 수 있는 만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반드시 세계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도 우주 산업을 위한 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 한미 정상 공동선언문에는 ▲우주탐사 공동연구 촉진 ▲민간우주대화 추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외신들은 이번 미국과 일본의 협의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국가들이 유인 달 탐사 임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