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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무기화하는 러시아··· 맨디언트, 우크라이나 정보작전 보고서 발표

러시아가 만든 젤렌스키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 장면. /맨디언트
러시아가 만든 젤렌스키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 장면. /맨디언트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맨디언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정보작전 활동(Information Operation)에 대한 개요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현지시각 19일 공개했다.

맨디언트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세컨더리 인펙션(Secondary Infektion) 캠페인’ ▲폴란드 범죄조직이 우크라이나 난민으로부터 장기를 채취해 유럽연합(EU)으로 불법 거래하고 있다는 루머를 홍보하는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캠페인’ ▲새롭게 식별된 이란 공격 그룹 ‘로밍 메이플라이(Raming Mayfly)’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세컨더리 인펙션 캠페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시작된 러시아의 인플루언스 캠페인이다. 지난 3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실패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키이우의 군사 벙커에서 자살했다’ 등의 내용을 유포한 바 있다.

4월에는 ‘아조프 갱(Gang)들이 대원들을 마리우폴에서 전사하게 놔둔 젤렌스키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아조프 연대 지휘관들은 민간인 행세를 하며 도시를 탈출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어 사용자에게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폴란드군 배치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부가 폴란드군을 우크라이나 서부에 배치하려 한다’고 선동했다.

새롭게 식별된 이란 공격 그룹 로밍 메이플라이는 아랍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미국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망쳤고, 이제 우크라이나를 버렸다’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멘 전쟁과 비교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대응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 서방 국가의 위선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친중국 정보작전 ‘드래곤브릿지(Dragonbridge)’ 활동도 확인됐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웹사이트 및 포럼 등에서 수천개의 가짜 계정으로 진행된 친중국 캠페인으로, 러시아 국영 미디어가 추진하는 주제와 인플루언스 캠페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환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가짜뉴스도 배포됐다. 딥페이크 영상에서 가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항복할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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