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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국정과제 핵심 ‘원전‧모빌리티’…한전‧기산텔레콤 등 대표주들 강한 분출

4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전일대비 3.61%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평소 한전의 무거운 행보를 감안했을 때 강한 반등이다.

이날 외국인(+70만0827주)과 기관(+37만7093주)이 동시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이 눈에 띤다. 이와함께 한전기술(+9.50%). 한전KPS(+1.81%) 등 한전 관련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4월 중순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SMR(소형모듈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도 0.96% 상승 마감했다.

앞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새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로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와 함꼐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적으로 명문화했다.

관련하여 신한울 3, 4호기 건설의 조기 건설, 안전성을 전제로 한 만료원전의 계속운전 등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중심으로 차세대 원전기술을 확보하고, 한미 원전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 비중이 확대될수록 한전이 발전 원가를 기존보다 낮출 수 있게된다는 점, 그리고 시장 원칙에 맞는 전기요금 결정, 즉 ‘원가주의’의 도입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날 한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전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영국 정부가 원전을 추가로 짓기위해 한전과 원전 구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원전 수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이날 한전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는 호재가 됐다.

한편 전날 110대 국정과제 발표에서, 원전외에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운송수단)과 항공우주 등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새 정부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날 관련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이미 어느정도 관련 이슈들이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로봇 관련주들은 이번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되기 전부터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있었다.
인수위는 오는 2027년에 레벨4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고, UAM(Urban Air Mobility)은 2025년을 상용화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인수위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모빌리티 시장이 90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UAM 관련주인 기산텔레콤(+14.32%)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베셀(+1.55%), 네온테크(+0.54%)도 상승 마감했다.
누리호 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편 항공우주 관련주인 제노코(-3.380%), 한국항공우주(+2.0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9%)를 각각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누리호에 사용되는 75t급 엔진 출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75t급 엔진은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해 비행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까지 마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우주발사체 엔진은 국가간 기술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해 모든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주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던 러시아와의 관계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국산 기술 기업들의 선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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