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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이미드필름 1위' PI첨단소재, 인수전 본격화


- 롯데케미칼·KCC글라스 등 5곳 경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폴리이미드(PI) 필름업체 PI첨단소재가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5개 입찰자가 실사를 끝내고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초 PI첨단소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PI첨단소재는 지난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2020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양사 보유 지분 전량인 54%를 인수하면서 사명이 SKC코오롱PI에서 PI첨단소재로 변경됐다.

이 회사는 PI필름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해 기준 31.2%로 일본, 미국 회사들에 앞섰다. 구체적으로 ▲경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방열시트용 ▲전기차 배터리 절연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반도체 공정용 PI필름을 생산한다.

현재 매각 대상은 PI첨단소재 지분 54%다. 예비입찰에 10곳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5곳을 예비인수적격후보(쇼트리스트)를 추렸다. 최종적으로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프랑스 알키마, 벨기에 솔베이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1조원 내외 매각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PI첨단소재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대다.

PI첨단소재 관계자는 “회사 미래 가치와 시너지, 추가 성장성을 인정받아 높은 관심을 받게 됐다.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과 별개로 PI첨단소재는 PI필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북 구미사업장에 8호기와 9호기를 구축 중이다. 2개 라인이 정상 가동하는 2023년 이후에 연산 3200톤이 확보된다. 기존 충북 진천사업장(연산 2950톤)을 합치면 총 615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해외 생산기지 설립도 검토 중이다.

한편 PI첨단소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액 78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11.9%, 전년동기대비 0.9%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2%, 전년동기대비 35.9%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과 공장 가동비 등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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