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에서, 걸으면서 돈을 버는 M2E(Move to Earn)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포인트를 쌓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러한 서비스 아이디어가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와 결합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오늘도 헬스장 가서 토큰 벌었다', '제주도 올레길 갈 때 스테픈 신어야지' 라는 말이 트위터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운동화를 신고 걷기만 해도 돈이 되는 세상이 온 셈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M2E 서비스, 즉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얻는 P2E(Play to Earn) 트렌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다. M2E(Move to Earn) 서비스 중,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콘텐츠가 바로 '스테픈(Stepn)'이다. 1분기 기준 매출액만 약 320억원 달러다.
이런 스테픈이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제 모든 종류의 스테픈 신발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민팅(발행)에 스테픈(GMT) 토큰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민팅 관련 낮아진 비용에 더 큰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본래 GST만으로 민팅됐지만, 이제부터 GMT도 함께 필요한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GMT가 GST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민팅 비용 자체도 이날 2시 23분 기준으로는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GMT는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2시 23분 기준 현재 3.33 달러 GST는 5.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호주 핀테크 스튜디오 '파인드 사토시 랩' 이 만든 스테픈은 자체 마켓에서 판매하는 NFT 운동화를 신고 GPS 신호가 잡히는 야외에서 운동하는 이용자에게 GST·GMT 등 토큰을 지급한다. 이 앱 자체가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기 때문에 NFT는 솔라나(SOL) 코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운동 후 보상받은 토큰 역시 향후 솔라나(SOL)로 변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
GST는 앱에서 무제한 공급되는 것으로 사용자가 솔로 또는 백그라운드 모드로 이동할 때 보상처럼 적립된다. 이는 신발 수리, 운동화 레벨업 등에 사용되고, 소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GMT는 60억개가 한정 발행된다. 이 중 30%는 이동 및 획득 등 거버넌스 참여를 통해 사용자에게 분배되고 바뀐 정책에 따라 민팅시 활용된다. GMT는 생태계 유지를 위해 3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의 토크노믹스가 이용자에게 시장에 빨리 참여할수록 돈을 더 벌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반드시 NFT 운동화를 필수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든다. 하지만, 운동화를 구매한 뒤 활동을 시작하면 GPS 신호로 이용자 이동거리를 계산해 그만큼 가상자산을 지급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대로 돈을 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구매한 운동화별 특성에 따라 더 많은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운동 시간에 제약이 걸리기도 한다. 신발 개수와 등급에 따라 주어지는 에너지양이 다르고, 이 에너지에 따라 걷거나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된다. 쉽게 말해 가상이지만, 실제 운동화처럼 착화감을 나타내는 지표 즉 ▲편안함 ▲탄력성 ▲효율성 등 특성 지표가 달라 이용자는 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게임처럼 꾸준히 아이템을 얻고, 개발한다. 운동화 종류와, 걷는 방식 등 지표에 따라 더 많은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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