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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전기차 강세… “회원수 첫 감소” 넷플릭스, 시간외 20%대 폭락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IT 및 기술주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낙관하면서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94%대까지 상승, 3년내 최고 수준을 또 다시 경신했음에도 시장은 그동안 기술주들의 낙폭이 과대했다고 보고 상승에 베팅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된 스트리밍업계 1위 넷플릭스가 사상 첫 회원수 감소 등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는 20% 이상 폭락하는 등 막연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45% 상승한 3만4911.20으로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 오른 4462.21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견인한 나스닥종합지수는2.15% 상승한 1만361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섹터는 상승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19일부터 다시 직원들이 출근하는 등 정상화 절차가 시작되자 이틀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올 2분기 실적에 이번 생산 중단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테슬라는 전장대비 2.38% 상승한 1028.15달러로 마감해 '천슬라'를 유지했다. 루시드(+5.36%), 리비안(+2.41%), 니콜라(+2.17%)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도 최근 GPU가격의 하락 등 부정적인 이슈들로 인해 출렁거렸지만 실적 개선과 함께 시장 가치에 비해 여전히 크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전장대비 1.91% 상승 마감했는데,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350달러로 보고 있어 현재의 220달러대의 주가와는 괴리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이다. AMD도 3.24%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기업은 대표적인 스트리밍서비스기업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정규장에서는 전장대비 3.18% 상승 마감했으나,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약 20만명의 가입자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여년 만에 첫 가입자 손실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러시아에서 서비스 중단 및 모든 러시아 유료 회원 탈퇴로 70만 건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 2분기에는 이같은 가입자 감소 규모가 200만명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넷플릭스의 회원수 감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인한 일시적인 충격이 아니라 이제는 시장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즉, 스트리밍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진행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가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하자 스트리밍 경쟁사인 로큐, 디즈니플러스, 또 최근에 상장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등도 일제히 동반하락하는 모습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트위터는 전장대비 4.73%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애플(+1.41%), 아마존닷컴(+3.49%), 알파벳A(+1.83%) 등 주요 기업들은 특별한 이슈없이 이날 양호한 지수 흐름에 수렴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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