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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만난 女 과기인, “여성과학기술인 체계적 양성 필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새 정부에서 추진할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활용정책 방안 논의에 나섰다.

18일 과학기술교육분과 박성중 간사위원과 남기태 위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등 여성 과학기술인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중 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도 생산가능인구가 향후 10년간 약 325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매우 현실적 문제임에도 2019년 현재 전체 연구원 중 여성연구원 비율이 2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에서 우수한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에도 이공계 재학 여학생 비율은 2016년 29.4%에서 2020년 31% 수준으로 정체된 상황이고,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도 약 21만명(2019년 실태조사 결과) 수준으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선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지원정책이 국가가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정책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과 데이터사이언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확대, ▲여성과학기술인 경력단절 예방에 필요한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등 일과 생활의 균형 확보, ▲최우수 리더급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별도 발제를 통해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시점에서 그동안 절대적으로 활용이 저조했던 여성과학기술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여학생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공학분야 전공 선택을 확대하기 위한 신기술 공학교육 강화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도입 검토 ▲초중고 여학생,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 교육/정보 플랫폼(W-Bridge) 운영 ▲지역 단위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양성과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과학기술단체 및 전문가도 “여성과학기술인 양성은 여성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국가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정책적으로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 단위에서 이공계 여학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 방안, 지역 단위에서 여성과학기술인 공동 보육시설 확대, 성공한 여성과학기술인 롤 모델 발굴과 확산 등을 국정과제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과학기술교육분과는 간담회에서 청취한 의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양성과 활용 정책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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