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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로봇청소기, 얼마나 똑똑해졌지?…에코백스 ‘디봇X1옴니’ 써보니

- 흡입·물걸레 1대로 해결 장점…이동형 CCTV 역할도
- 물걸레 오염 감지 자동 세척 후 청소 복귀…자동 건조도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청소는 번거로운 집안일 중 하나다. 유선청소기를 무선청소기로 바꿔도 흡입력을 센 것으로 교체해도 물걸레 청소가 되는 것을 구매해도 결국 내가 해야 한다. 쓸고 닦는 것을 빗자루 쓰레받기 손걸레를 기계로 대체한 점만 다를 뿐이다.

로봇청소기의 등장이 반가웠던 것도 그래서다. 청소기가 알아서 쓸고 닦고를 해준다니 희소식이 따로 없다. 로봇청소기만 있으면 나는 청소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에코백스 ‘디봇 X1옴니’를 2주 동안 빌려서 사용해봤다.

로봇청소기는 본체와 스테이션으로 구성한다. 스테이션은 충전 등의 역할을 한다. X1옴니는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테이션은 충전 외에 ▲자동 먼지통 비움 ▲자동 물걸레 세척 및 건조를 지원한다.

처음 설치 후 동작을 위해선 애플리케이션(앱) ‘에코백스홈’을 스마트기기에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아이오에스(iOS)용을 무료로 배포한다. 또 스테이션의 물통에 물을 채워 넣으면 끝이다. 물통에 있는 물은 물걸레용 물 보충과 세척 용도다.

청소 선택은 간단하다. 흡입 청소를 할 때는 본체에서 물걸레를 분리하고 물걸레 청소를 할 때는 물걸레를 결착하면 된다. 물걸레 청소 모드라고 흡입 청소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의 차이는 ▲러그 ▲요가매트 등 바닥에 깔아둔 물품에서 갈린다. 흡입 청소 때는 이들의 위까지 청소를 진행하고 물걸레 청소 때에는 이들 위로 올라가지 않는 점이 달랐다.

처음 1~2회 동작 때는 제품이 제대로 청소를 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봇청소기가 갈 곳을 잘 찾아가는지 안 가도 될 곳을 가려고 하는지를 확인해야 해서다. 지도를 학습하는 과정이다. 로봇청소기가 지도를 정확히 알아둬야 재설정 등 훗날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이 과정을 소홀히 했다가 작은 방은 청소를 하러 가지 않아 한참을 씨름했다.

지도를 정상 저장하고 나면 그 뒤로는 집에 사람이 있든 사람이 없든 조명을 켜뒀던 켜두지 않았던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앱으로 청소 시간을 정해도 되고 필요할 때 청소를 시켜도 된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알아서 충전을 하고 걸레가 더러우면 자동으로 세척 후 남은 청소를 하러 간다. 지도의 위치를 골라 부분 청소를 맡겨도 된다. 어디를 청소했는지 지금 어디쯤을 청소하고 있는지는 지도상의 동선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러그 ▲방문 ▲물통 등만 생각하면 된다. 물통도 깨끗한 물을 채워야 할 때와 오수를 버려야할 때를 앱이 알려준다. 집안을 살피고 싶을 때는 이동식 폐쇄회로(CC)TV 역할도 한다.

하지만 로봇청소기가 있다고 청소를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모서리나 제품의 크기 탓에 갈 수 없는 곳은 내가 해야 한다. 식기세척기가 있다고 설거지에서 완전 해방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이가 있는 등 집안이 어지럽혀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경우에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러그가 얇거나 두꺼운 경우에도 올라가지 못해 씨름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음도 좀 있다. TV 시청에 방해가 될 정도다. 야간에 동작을 시키는 것은 부담스럽다. 자동 걸레 세척 및 건조 과정에서도 약간의 소음을 감수해야 한다. 우렁각시처럼 집에 없을 때 사용을 권한다. 음성인식 기능 ‘이코’도 효용성이 높지 않았다. TV 소리에 오동작하는 경우가 있다. 앱으로 제어하는 편이 편했다. 스테이션에서 해주는 것이 많은 만큼 크기가 커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X1옴니 출고가는 159만원이다. 스테이션에서 자동 먼지 비움을 제거한 ‘X1터보’도 있다. 옴니 대비 스테이션 높이가 낮다. X1터보 출고가는 1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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