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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EV, 가격 오름세

- 中 EV, 100~200만원 상승…美 테슬라, 최대 1500만원까지 인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국과 미국 등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EV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부품 공급난이 심화하며 난항을 겪었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 내 코로나 재유행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악재를 겪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리튬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철강 등 EV 제조에 활용되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세계 각국의 EV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 시장에서 ‘모델Y’ 가격을 2000달러(약 246만원) 인상했다. 중국 최대 EV 제조업체 비야디(BYD) 역시 모델 및 사양에 따라 500~1000달러(약 61~123만원) 높였다. 체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도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도 EV 가격이 올랐다. 테슬라는 3월 셋째 주부터 기종에 따라 2000달러에서 최대 1만2500달러(약 1538만원)까지 가격을 높였다. 포드는 ‘F-150 랩터’ 가격을 3300달러(약 406만원) 더했다.

유럽의 경우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가격 인상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폭스바겐과 BMW의 경우 최근 중국 상하이 봉쇄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공장 가동 중지 영향으로 앞으로 폭스바겐과 BMW 등도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EV 판매 대수는 450만대로 2020년 210만대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세계 신차 판매 대수 7200만대의 6.3% 수준이다. 올해는 EV 가격 인상으로 성장이 정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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