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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안정·보안 강조 ‘뉴트랙’, 배달대행도 ‘지각변동’ 올까

- ‘대용량 데이터처리+기술 역량’ 갖춘 개발진 확보
- 하루 100만콜 수용 및 이중화 설계…서버 과부하에도 업무 중단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지난해 23조원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주문 앱뿐 아니라 바로고와 생각대로, 부릉 등 배달대행 플랫폼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중 뉴트랙이 안전성과 보안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배달대행 플랫폼 시장 후발주자로 나섰다.

주요 배달대행 플랫폼사들이 종합물류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뉴트랙은 철저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 대비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급부상할 지 주목된다.

13일 샵테크(ShopTech) 전문업체 더가치플래닛은 차세대 배달대행 플랫폼 ‘뉴트랙’을 공식 출시한다고 전했다. 최신 클라우드 환경 기반으로 개발된 뉴트랙은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주요 배달대행 플랫폼사는 바로고와 생각대로, 부릉, 만나플러스 등이 언급된다. 이들은 수만명 라이더를 보유한 한편,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국내 100여개로 추산되는 배달대행 플랫폼사 중 자체 배달 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갖춘 곳은 극히 일부다.

뉴트랙은 업계 후발주자로 시장에 참전한 만큼 배달 프로그램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배달대행 플랫폼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시스템 안정성에 주목했다. 지난 1년간 정보기술(IT) 역량을 집중해 프로그램을 질적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배달 프로그램에선 대용량 데이터 처리 역량이 중요하다. 소비자 주문내역이 배달대행 프로그램을 통해 각 지역 현장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배달앱은 물론 타 플랫폼과 연동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뉴트랙은 뉴트랙은 일 100만개 배달주문(콜) 수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한 달 3000만 콜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바로고·생각대로 등 업계 1, 2위 월 배달주문 수를 합친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배달현장에선 여름휴가 기간이나 연말, 스포츠 중계 등 배달 성수기에 시스템 과부하 돼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때 자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지 않은 배달대행 플랫폼사는 이를 즉각 처리하기 어려워 외부 개발진들이 해결하길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 사이 해당 지역 가게 주인과 소비자, 라이더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

뉴트랙 측은 “장애 상황에서도 주문접수·배달·관제 등 업무가 중단없이 지속되도록 모든 서비스에 대해 서버를 이중화했다”며 “시스템에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대체 프로그램이 바로 가동돼 어떤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해킹에도 철저하도록 보안성을 높였다.

사실 배달대행 플랫폼사들이 개발인력을 확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도 뛰어나야 하지만 동시에 배달업계 각 종사자 업무와 시장구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트랙은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광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웹서비스 분야 대용량 데이터 처리 경험과 기술 역량을 갖춘 개발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타사 프로그램에 구현되지 않는 다양한 기능들도 특징이다. 배달지사 중심 관제가 이뤄지는 기존 방식은 물론, 각 음식점 중심으로 라이더 분포가 배치된다. 배달지사 입장에선 손님이 많은 곳이나 배달 주문이 몰리는 곳을 배달지사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다.

프로그램 내 UI·UX는 배달지사, 음식점 등 관리자들의 업무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월 80만원 이상 소득 얻은 배달 라이더 고용보험 의무가입에 대한 보험료 지불도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히 해결할 수 있다. 뉴트랙은 크라우드 소싱(일반인 참여 배송),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등 소상공인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윤형선 뉴트랙 대표는 “배달대행 시스템상의 오류와 서비스 장애가 소상공인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 개발에서 안정성 확보에 각별히 유의했다”며 “더 나은 기술로 소상공인 일과 삶의 가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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